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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가는 음반시장 살리는 방법 _BY 옐로우콘 기자

여러이야기/음악이야기

by 이현민 (지후지율아빠) 2008. 1. 1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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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우콘이라는 밴드로 음반을 제작해서 활동을 했을때가 2001년이다.
멤버 대부분이 언더그라운드 생활을 하다가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한 기획사에 모였고
그렇게 옐로우콘이라는 밴드가 생겨 났다.


글을 읽는 사람들이라면 옐로우콘이 누군지 전혀모르는 사람들이 태반일것이다.

옐로우콘은 모던락 밴드였고 하얀너, 회상(김성호선생님곡 리메이크)으로 나름대로
라디오나 지방 TV에서는 종종 볼수 있는 그룹이었다.

물론 꽤 오랜시간이 지나서 옐로우콘이란 밴드를 바라보고 있자니 아마추어급 상품이었다
로 자체 평가를 내릴수 밖에 없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옐로우콘 공연중





















내가 속해 있던 밴드를 폄하할 생각은 전혀 없고 자체 반성을 할 생각도 전혀 없다.
하지만, 5~6년전 음반시장과 현재의 음반시장의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그래도 본인이
직접 몸담고 있으며 눈으로 봐왔던 그 세계속에서의 환경을 토대로 음반시장의 살아남는법을
찾아 보고자 한다.

#음반시장을 살릴수 있는 방법

1.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면서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의 벽앞에 음반시장에서는 이 본질보다는
상품성에만 집중을 하는 경향이 많아 왔기 때문에 음반 시장이 이렇게 어렵지 않나 나름대로
생각을 해본다.

우리들이 기억하고 있는 많은 가수중에서 기억에 남는 가수가 얼마나 있는가? 반대로 잊혀져간
가수들의 숫자는 얼마나 많이 있는가?

요즘은 보컬은 없고 오로지 엔터테이너만 존재한다. 활동을 활발히 하는 가수중에 오락프로나
쇼프로등에서 소위 웃겼기 때문에 뜬 가수들이 얼마나 많은가...

하지만, 음반의 치열한 경쟁속에 몸을 담아봤던 입장에서 그들은 존경받아야 마땅할 사람들이다.
겉으로 볼때에는 무슨 가수가 웃기기만 해라며 비웃을수도 있겠지만, 그들은 보컬로 배고파
죽기 전에 엔터테이너의 길을 걸으며 그들의 방송인으로서의 삶을 유지한 그나마도 몇 안되는
나름대로의 끼가 있는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실질적인 음반 시장과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음악 청취자들은 음반에 대한 기대심리가 없다. 손에 꼽을 만큼의 가수들에게만 새 앨범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있을뿐이다.

진정 음반 시장이 살기 위해서는 첫째 엔터테이너의 끼가 나쁘다는건 아니지만, 그것보다 먼저
가수는 노래를 연주자는 연주 실력을 기본으로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후에 엔터테이너의 끼를 갖춘다면 그다음은 그것이 상품성으로 이어질것이고 여러가지 스타일의
가수중 하나의 스타성을 갖춘 상품이 되어 있을것이다.

2. 소비 주체인 우리의 인식이 변해야 한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를 따질수도 있겠지만, 만약 진정한 실력이 있는 보컬이나 밴드, 팀이
나온다면 적극적인 관심을 갖어 줘야 한다.

방송에 나오는 많은 가수들이 방송국에 초대되는 가장 큰 요인은 바로 이슈거리 이다.
10년전만해도 어떤가수가 4옥타브래? 소울 창법을 쓸수 있는 몇안되는 가수?, 목소리를 만들기
위해 1년간 트레이너와 바닷가에서 살았대, 언더그라운드 정통파 보컬이었대.. 등등

그 이슈거리는 바로 보컬에 관한것이 많았었다. 요즘은 이슈가 변화하여 보컬관련 이야기는
거의 들어보지 못한듯 하다. 관심이 없다는 것이라 생각을 할수 있다.

단지 보여지는 외모, 매력등 상품성에 너무도 많이 흔들렸기 때문에 음반제작자들은 그 소비
심리에 맞추기 위한 외모좋은 이쁘고 잘생긴 아이돌 그룹만을 키우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게
되었다.

본인이 왜 이런이야기를 하냐면, 옐로우콘이라는 밴드의 음악이 나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완전 좋지도 않은... 어떤 색깔이 없었기 때문에 이슈가 되지 못했다고 그동안 많은 반성을
해온 입장에서 한참 활동을 할당시 신**레코드사에서 우리에게 단 1억원의 홍보비 도움도 없이
댄스가수에 7억이라는 홍보를 하는것을 보고 사실 활동이 활동이 아닌 언더그라운드 생활 2탄과
다름 없었다.

7억이라는 숫자중 1억이라도 홍보를 해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우리는 그당시 댄스 위주의 음악, 팝류의 음악의 그 주류에 있지 않은 모던락 밴드였기 때문에
부족한점도 많았지만 2년여 동안 고생고생하며 만든 앨범은 그저 그들의 눈에는 돈안되는
밴드였을 뿐이다.

결과를 말하자만 7억투자한 그 댄스그룹은 겨우 1장의 앨범 판매..
우리 옐로우콘은 뼈빠지게 공연하고 발로뛰고 배가 고파서 복식호흡조차 하기 힘들어서(아 눈물나..)
소위 뱃가죽이 붙어서도 성대 결절나가면서도 전국을 누비며 공연해서 7천장 앨범 판매..

주류가 아니기 때문에 투자를 받을수 없었다.

옐로우콘, 윤도현, 조이박스


요즘 윤밴, 노브레인 등등 내가 활동할때 봐왔던 그들이 TV에도 자주 나오고 오랜시간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감동 그자체 이다.

하지만 노브레인은 잘 모르겠지만 윤밴이 정말 돈벌이가 안되어서 밴드 해체 하려던 것을 알고
있는가?

국내 많은 수의 비 주류 음악인들의 꿈은 평생 음악을 할수 있는것이다.
요즘의 선택은 2가지이다. 거지처럼 살면서 음악할것인가? 음악 그만두고 회사 다닐것인가?^^

과감하게 이글을 읽는 또는 음악을 좋아하는 모든사람에게 말할수 있는건 다양한 음악에
관심을 갖어야 한다는 것이다.

바로 우리도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제작자 들이 주류가 아닌 분야의 음악에도
관심을 갖게 될것이다. 그것이 바로 수요가 있기에 공급이 생긴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2가지로 과연 음반 시장이 살아 날까? 그렇지 않다.

3. 음반 시장의 변화에 대한 음반제작자들의 사업성 변화
음반 한장 만드는데 10곡정도 녹음하면(우리 같은 경우 전곡 자작곡이었기 때문에 그 기준으로
하자면) 약 5천만원이라는 돈이 든다. 만약 작곡가들에게 곡을 받는다면 그 돈은 1억으로 올라
간다.

음반의 품질, 소위 뜰만한 곡등은 바로 이 단계에서 작곡자들에게 요청되어 지고 신중히 고르고
골라 대략 10~15곡을 선별하여 앨범에 싣게 된다.

하지만, 그 신중이라는것이 과연 10~15곡에 모두 쏟아 부을까?
TV 또는 라디오에 띄울 노래 2~3곡정도에 올인하고 나머지는 저가모드로 음반작업을 할수밖에
없다. 그게 바로 원가와 연관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오는 앨범속에는 대략 좀 들을만한거 2~3곡 보통곡 나머지..이렇게 구성이 된다.
그 이유는 이시장은 앨범 속 10~15곡 모두 비슷하게 좋은 앨범이 성공할 확률보다 1곡 좋고
나머지 쓰레기라도 후자의 경우가 성공할 확률이 엄청 높기 때문이다.

가수나 밴드, 팀의 본질인 실력이 최우선인건 당연하지만.
음반 시장상황과 그 시장상황을 주도하는 우리의 소비문화와도 연관이 된다.

현재 음반 시장은 완전히 죽었다. 사실 우리 손에 CD플레이어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 많은가
MP3플레이어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 많은가?

제작자들은 변해야 한다. 음원이 디지털화되고 있다면 그것에 맞는 시장을 만들어야 하는데
음반시장이 활발했을때에는 푼돈정도로 밖에 여겨지지 않았던 MP3 음원과 모바일 음원의
시장이 이제는 주력 시장이 되어 버린것이다.

디지로그란 말과 같이 완전한 디지털 음원으로 만들 필요는 없겠지만 디지털 음원이 음반시장의
수익성의 거의 전부가 될수 있는 상황까지 오게 되었다.

하지만 현실은 어떠한가 과연 음반제작자들이 1억의 디지털 음원 매출이 있었다 하면 모두
그들의 자산이 되는가?

아니다!!
거의 모든 돈은 바로 이동통신사가 가져간다. 그래서 음반제작자와 가수들은 망하는 것이다.

4. 시장 주도의 음반 제작
요즘 대중음악에 관련된 음반제작자들, 작곡자들, 가수, 연주자들중 대부분은 음악과 연을 끊었
을것이다. 여러 방면에서 Main Job이 음악이 아니더라도 그 맥은 이어가며 회사를 다닌다던지
별도의 사업을 하며 사는 삶으로 많이들 바뀌었을것이다.

한국의 음반시장은 기하급수적으로 줄어 들고 있고 시간이 가면 갈수록 그 수익성, 시장성이
나빠지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익성이 있는 시장이 있어야 하는데, 사실 그런 시장을 만드는것이 쉽지만은
않기 때문에 그 많은 음악관계자들도 망해가는 음반사들과 제작자들을 지켜봐올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지금 현재의 단계에서는 음반시장을 살리는것이 쉽지 만은 않아 보인다.

하지만 대안이 없지 만은 않다. 이럴수록 본질을 찾아야 한다. 지금은 일반 앨범을 내기 보다는
싱글앨범을 발매 하면서 제작비를 첫째 줄여야 하는데 여기서 부터 변화의 모습이 이루어져야
한다.

(1) 수익성을 위한 기본은 가수의 본질
앨범을 만드는 자세가 바뀌어져야 한다.
철저한 훈련, 연습을 통해 프로가 되어서 음악 시장에 발을 내딛어야 한다. 요즘에는 어리지만
정말 최고의 프로가 있는 반면 연습은 했다 하지만 어설픈 가수들도 꽤 많다.

시장 자체는 그 본질이 흔들렸기 때문에 이렇게 망해가고 있을수 있다.

(2) 디지털 음악 시장 수익 분배 조정
먼저 요즘 쟁점이 되고 있는 디지털 음반 수익 배분 비율부터 바꾸어야 한다.
이동통신사에서는 사실 대중가요가 없어도 휴대폰은 판매할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심각하게
이 시장을 바라보고 있지 않을수도 있지만 제작자들은 자신들이 먹고사느냐가 걸린 문제이다.

(3) 이동통신사등 자본이 있는 곳의 투자
오히려 음반 제작의 주체가 이동통신사가 되도록 법적인 개선도 이루어질수 있어야 겠다.
그런 방법과 함게 이동통신사들이 투자를 통해 제작자들과 손을 잡을수 있으면 또한
좋은 시장을 만드는 첫 걸음이 쉽게 만들어 질것으로 생각한다.

(4) 결국 질좋은 앨범 제작이 관건..(한바퀴 돌았네요.^^) -> 소비자 기대 -> 수요 -> 수익
   -> 재투자 -> 음악 시장 발전 및 새로운 시장 발견

# 결론
 아직까지 우리 음반시장에서는 소비자의 기대를 끌기에 충분한 앨범이 별로 없었다는게 사실이다.
냉정하게 말해 음반시장이 이렇게 된 첫 배경은 바로 음반 제작자들과 가수들에 있다.
음반 제작에 있어서 노력들은 많이 했겠지만, 소비자들에게 감동을 주지는 못했기 때문에.
그리고 꾸준히 발전하지 못하였고 음악계를 주도하는 음반을 제작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초래되었다 말할수 있다.

소비자는 등돌리게 되었고 시장은 얼어 붙게 되었고 투자는 마르게 되면서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진정한 뮤지션에게는 많은 기회가 주어져야 하고, 그런 뮤지션을 찾기 위해서는 꾸준한 투자와
당장 빛을 보이지 못해도 지켜볼수 있는 시각이 필요하며, 진정한 뮤지션이 되기 위해 가수들은
물론 피땀흘려 연습을 하여 진정한 프로가 되어야 한다.

음반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음반제작자들의 인식이 아이돌에서 실력으로 돌아서기 위해서는
언더그라운드, 비쥬류 가수들에게 큰 관심을 가져 주어서 그들에게도 충분한 매력이 있다는것을
제작들이 알게 해주어야 한다. 이건 소비자들 즉 우리의 몫인 것이다.
또 한바퀴 돌지만 이런 소비자를 이끌수 있는것은 진정한 프로 뮤지션들이다.

너무도 다양한 볼거리들은 음악만 듣게 만들지는 않았다. 돈있는 제작자나 돈 없는
제작자나 시장이 있기 때문에 그런 주류 음악만 만든다는 생각을 바꾸어서 시장 주도적인 시도를
과감히 해준다면 얼어 붙은 시장도 조금씩 녹아 내릴것으로 본다.

짧지 않을수 있지만, 분명 녹기 시작하면 다양한 장르의 곡들이 우리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날이
곧 올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다양한 시도가 시도될때쯤 시장은 다시 활기차져 있을것이다.

수요도 다양해지면서 공급도 다양해지고, 수익이 생겨 투자도 많아 질것이다. 새로운 시장도
만들어 질것이다. 그것이 음반시장의 전부이다.
당연하지만 그 당연함을 찾는게 쉽지않은 이 패러다임이 산업시장의 전부라 볼수 있다.

출처 ::::       옐로우콘 기자 : http://singprais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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