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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 '송강호의 성기 노출'은 인간의 욕망을 누른 승리이다.

여러이야기/영화보기

by 이현민 (지후지율아빠) 2009. 5. 2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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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박쥐..
바쁜 일상을 벗어나 드디어 아내와 함께 선택한 영화..

난 영화를 고를 때 고객 평점을 유심히 본다.
이는 나와 마찬가지로 일반인의 시각에서 영화를 평가하는 근거이기에
나도 그들과 같은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평점 4점대...
칸영화제에서의 기립박수를 받은 영화가 왜 4점대를..?
그 중 가장 좋았던 영화는 터미네이터 9점대 ..

하지만 박쥐를 선택하고(아내의 의견 존중)
결국 난 이렇게 영화를 보고 글을 쓰고 있게 되었다.
그만큼 머리속에 무언가 메시지가 남는 이상 야릇한 영화이다.

영화를 보고 난 이후의 모습은 어떠한가..?
거기다가 늦은 시간이라면
끝이나는 순간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 극장문을 나섰을 터인데..
순간 멍해지는 머리... 자리를 일어설 수 없었던 어색함(?)


하루가 지난 지금 박쥐라는 영화가 아직도 나를 멍한 상태로 만들고 있어 그 이유를 생각해 본다.

박쥐의 송강호는 성직자로서 인간의 욕망을 이겨내던 존재였다.
성적 흥분이 될 때만다 허벅지를 자로 치며 욕망을 누르던 모습을 보면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 알 수 있다. 

인간의 욕망이라는 것을 이긴다는 것.. 우리는 모두 알것이다. 얼마나 이기기 힘든것임을.. 

 

왼쪽의 김옥빈과 오른쪽의 송강호를 보자.
둘은 같은 뱀파이어가 되었지만, 둘의 가는 길은 너무나 다르다.
김옥빈과 송강호의 피에대한 욕망은 같으나
둘의 행보는 너무나 다른데.. 그 모습을 들여다 보자.

1. 김옥빈  (옥빈 뱀파이어)
    -영화 초반 자유를 찾아 맨발로 집앞을 달리는 모습은 인간의 숨은 욕망을 표출하고 픈 그녀의 의지 일 것이다. 
    - 나는 없고 배다른 딸과 강아지 처럼 순종하고 살아가는 우울함을 가진 그녀 
    - 남편 신하균을 죽이면서 까지 자신을 찾고 싶어한 그녀 
    - 죽은 남편의 환상을 괴로워 하며  송강호를 이용한 살인을 인정하지 않고, 
    - 또 다시 도피 하는 모습
    - 결국 뱀파이어 송강호에게 죽음을 당하고 뱀파이어의 피와 섞여 재 탄생한 옥빈 뱀파이어..
   
   옥빈을 통해 탄생한 뱀파이어는 일반인보다 뛰어난 능력과 힘을 통해 자신의 욕망의 자유(방종이 맞겠군) 롭게 표출 한다. 
사람을 죽이면서 까지 욕망을 채워가는 옥빈 뱀파이어 ..


2. 송가호 (강호 뱀파이어)
   - 강호는 선한 뜻을 이루기 위해 임마누엘 실험에 참가
   - 죽음의 경계에서 500명의 실험대상자중 유일하게 살아난다
   - 자신의 몸이 이상함을 느끼고 피를 갈망하는 뱀파이어가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 뱀파이어로서의 힘과 능력..
   - 그리고 , 신부였을 때 다가오던 인간의 욕망이 몇배가 되어 송강호를 괴롭힌다.
   - 평생 욕망을 억누르던 송강호는 결국 옥빈 앞에서 무너지게 되고 옥빈 뱀파이어를 만들어 낸다. 
  
  강호 뱀파이어는 선한 의지를 갖고 있던 존재.. 
  인간의 욕망을 이겨내려 노력하는 의지를 갖고 있는 존재.. 
 



송강호는 결국
자신의 선의 의지와 대립되는 옥빈 뱀파이어와 죽음의 길을 선택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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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의 성기 노출은 바로 이것이다.

인간이 가진 탐욕과 능욕에 대한 승리 였던 것이다.
죽음을 결정했던 송강호는
자신을 신격화 하던 신자들에게 가장 볼품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어야 한다.
그것이 인간 욕망 추구의 끝인 것이다.
옥빈과의 배드신에서도 노출이 되지 않았던 성기..

하지만 마지막 그 순간에야 말로
기죽은 성기( 보신 분은 알것..)는 인간의 욕망을 이기고,
자신을 추종하던 신도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이었던 것이다.

이것은 영화 초기에 자신을 성적 욕망을 억누르기 위해 쇠자로 허벅지를 치던
결말인 것이다.

인간의 욕망은 누구에게나 같다 .
욕망..??
여기서 이야기 하는 것은 나쁜 욕망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머리속에 나타나는 나쁜 죄질의 욕망...
우리는 그 속에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연약한 인간일 뿐이다.
그것을 이겨내는 것 또한 너무 힘이 든것도 안다. 

세상에는 송강호 처럼 결국 인간의 욕망을 이긴자와
옥빈처럼 이기지 못한 자가 공존한다.

나는 어느 편에 서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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