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열풍이 은행예금을 압도하기 시작했다. 시중자금이 고수익을 노린 펀드 상품에 몰리면서 자산운용사의 수신잔액이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을 추월했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말 기준으로 자산운용사의 수신잔액은 269조5433억원으로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 268조9834억원을 앞섰다. 자산운용사 수신잔액이 은행 정기예금을 추월한 것은 ‘바이코리아’ 열풍이 불던 2000년 3월 이후 7년 반 만에 처음이다.
특히 10월 한 달 동안에는 정기예금이 고작 8401억원 증가한 데 비해 자산운용사 수신은 13조136억원이나 늘어 두 부문 간의 수신잔액 격차는 12조7000억원대로 더 벌어졌다.
은행 입장에서는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밀려 저원가성 예금인 수시입출식 예금이 대거 빠져나가고 있는 데다 정기예금마저 자산운용사에 눌리는 등 양면에서 협공을 받고 있는 형국이다. 올해 1∼10월 중 은행의 수시입출식 예금은 무려 16조6000억원이 감소했으며 정기예금은 7조원이 늘어나는 데 그친 데 비해 자산운용사의 수신 증가액은 48조원에 달했다.
은행채·CD로 자금조달
은행들은 이 때문에 대출재원을 은행채와 CD(양도성 예금증서) 발행 등을 통해 조달하고 있는데 올해 1∼10월 은행채 발행규모는 26조4000원으로 같은 기간의 정기예금 증가액 7조원을 훨씬 능가하고 있다.
또 CD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가 25조2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이른바 시장성 수신규모가 32조원에 달했다.
코스피 사흘만에 반등... (0) | 2008.01.24 |
---|---|
주가 폭락... (0) | 2007.1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