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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일기

40대가 되니, 친구의 '숫자'보다 중요한 것이 생겼습니다

안녕하세요, "빛과소금"입니다.

문득 예전 사진첩을 보다가, 락을 하며 친구들과 어울리던 20대의 제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그때는 친구들 , 만남들이 전부였고, 혼자 있는 시간이 두려워 어떻게든 약속을 잡아 빈 시간을 채우곤 했습니다.

하지만 40대가 된 지금, 인간관계를 바라보는 시선이 많이 달라졌음을 느낍니다. 오늘은 나이가 들수록 변해가는 '친구의 정의'에 대해 조용히 적어봅니다.


1. 침묵이 불편하지 않은 사이

20대에는 대화가 끊기면 불안했습니다. 무슨 말이든 해야 했고, 분위기를 띄워야 '좋은 만남'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하지만 40대가 되니 '같이 침묵해도 불편하지 않은 사람'이 진짜 친구로 남습니다. 굳이 나를 설명하려 애쓰지 않아도 되고, 화려한 무용담을 늘어놓지 않아도 되는 관계. 그저 차 한 잔 마시며 창밖을 바라봐도, 그 공기 자체가 편안한 사람이 귀하게 느껴집니다.

2. 관계는 '선택'이 아니라 '관리'다

어릴 때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선택'이 중요했다면, 이 나이가 되면 이미 맺어진 소중한 인연을 잘 가꾸는 '관리'가 더 중요해집니다.

여기서 관리란 계산적인 행동이 아닙니다. 내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기에, 불필요한 감정 소모는 줄이고 진짜 내 사람에게 정성을 쏟겠다는 결단입니다.

3. "두세 사람이 모인 곳이라도"

성경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 (마태복음 18:20)

저는 이 말씀을 단순히 종교적으로 해석하기보다, '관계의 본질'로 묵상하곤 합니다. 수십, 수백 명의 군중이 필요한 게 아닙니다. 마음이 통하는 단 두세 사람만 있어도, 그곳에는 충만한 기쁨과 위로가 임한다는 뜻 아닐까요?

우리는 그동안 너무 많은 숫자에 집착하며 살아왔는지도 모릅니다. 일 년에 한 번을 만나도, 어제 만난 것처럼 마음이 닿는 친구 한두 명이면 인생은 충분히 따뜻합니다.


☕ 마치며

혹시 예전보다 친구가 줄어들어 쓸쓸하신가요? 그건 당신이 외톨이가 된 게 아니라, 관계의 거품이 빠지고 알맹이만 남는 과정일 겁니다.

오늘, 핸드폰 연락처의 수많은 목록 대신 가만히 있어도 편안한 그 친구에게 짧은 안부 문자 하나 보내보는 건 어떨까요?

"날 추운데, 잘 지내냐." 이 한 마디면 충분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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