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분양가 상한제를 피해 전국에서 총 7만7660가구가 쏟아져 막바지 분양 대전을 예고하고 있다.
주택업계가 분양 비수기인 12월 19일 대선,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까지 겹친 전통적인 12월에 이처럼 대량의 분양물량을 쏟아내는 건 이례적인 일. 이는 수익성 악화가 불보듯 뻔한 분양가 상한제를 피해 업체들이 서둘러 분양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급하긴 수요자들도 마찬가지다. 지금까지는 청약가점제가 정착되지 않아 낮은 점수로 유망단지에 당첨되는 사례가 많았지만 앞으로는 당첨확률이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또 내년부터 수도권 민영아파트도 계약 후 5∼7년간 되팔 수 없게 돼 자금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장롱 속 청약통장까지 가세해 청약 열기가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에 따르면 12월에는 전국 146개 단지에서 총 8만9580가구 중 7만766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이는 전년 동월 분양실적(1만7848가구)보다 4배 이상 증가한 물량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3만4697가구로 가장 많고, 다음은 충남 8291가구, 인천 7263가구 순이다.
서울에서는 은평뉴타운 1지구에서 분양물량(1643가구)이 쏟아진다. 서울 상도동에서는 한진중공업(324가구)과 신원종합개발(309가구)이 분양을 하는데 이 사업지는 한강조망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경기도는 일산신도시 인근의 식사지구(7032가구), 덕이지구(4872가구)에서도 분양물량이 터져나온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청라지구(4468가구)와 파주신도시의 운정지구(1145가구)와 교하지구(158가구)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 외에 수원시에서는 대림산업과 GS건설이 컨소시엄으로 권선주공 1차, 3차를 재건축해 1560가구 중 411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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