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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결혼 5년차에 1억 8천의 빚쟁이가 되다니..

여러이야기/스포츠이야기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6. 2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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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 살아간다는 것..
내 조국에서 살아간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뿌듯하고 설레이는 일일것이다.
한번쯤 생각해 본다. 호주같은 자원이 풍부한 선진국에서 살면 더 행복하겠지.?
하지만, 대한민국을 등지고 다른나라 시민이 된다는 것 자체가 잃는 것이 한두개가 아닐것이다.

나는 결혼 5년차에 접어든 중견 신혼부부다.
아이는 4살박이 딸아이 하나..요즘 딸아이의 재롱을 보면 회사의 스트레스나 경제적 스트레스가 사라진다.

결혼을 하며, 우리 부부는 운이 좋다고 할까 6천 5백짜리 빌라를 사서
대한민국 국민의 염원인 내집을 갖고 신혼 살림이 시작되었다.
지금은 그 집이 재개발이 되어 철거를 하고 있다.
앞으로 3년 후면 새 아파트로 입주가 가능하다고 하니 참으로 감사할 따름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감사하는 마음에 염려가 끼기 시작했다.
추가 분담금이라고 , 재개발하여 살아야 할 집에 1억 8천만원을 내야 한다는 것이다.
조합원 분양가가 2억 6천에 빌라 평가금액이 8천이 되어 1억 8천을 더 내야하는 빚쟁이가 되버린것이다.


어제 회사앞을 나오는데 (회사 앞에 한국토지공사 빌딩)
1인 시위자라고 불리우는 한 할머니가 꾕과리를 치며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있던데,
그것은 "주택 이전 대책을 새워달라" 였다.
나와 비슷한 처지인 할머니인듯 생각이 되었다.
나처럼 젊은 사람이야 대출 있는대로 껴서 (모 물론 대출을 해도 다 되지도 않지만, ) 은행이자 갚아 나가는것이
죽을 맛인데,
편안한 삶을 사셔야 하는 할머니는  이렇게 토지공사빌딩앞에서 시위를 벌일 수 밖에 없는 심정이 공유가 된다.

대한민국의 부동산, 아니 이제는 아파트로 대변되는 대한민국 서울에서의 삶은
많은 사람들을 거리로 몰고 있고,
열심히 돈을 벌어 은행에 바치는 빚쟁이를 만드는 꼴이 되어가고 있어 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이 나라를 도망 가야 겠다는 생각마저 들게끔 한다.
도망이라 하면 그럴까, 이민을 가고 싶은 생각을 말한다.

이제 결혼 5년차에 빚이 1억 8천이 되었는데,
이 빚을 다 갚을 떄 즈음하면 애기가 커서 평수도 넓혀 가야 할테고,
그때 또 빚을 지던가, 아니면 그냥 그 자리에 머물러 있을 수 밖에 없을텐데,
대한민국의 한 시민으로 산다는 것,
신경쓰고 살것이 너무 많다.

광우병 걱정, 애들 교육걱정 및 둘째를 낳을지 걱정, 집걱정, 대출걱정, 노후 걱정,
회사걱정...

그러나, 뒤로 넘어지거나 침륜에 빠져 허우덕 대고 싶진 않다.
대한 민국을 도망치지 않는 이상 이 안에서 희망을 찾아 보련다.
크게 한번 웃고 오늘도 다시 일어서 보자...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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