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추석 연휴는 대한민국 모든 직장인들을 흥분시키기에 조금도 모자람이 없었다.
샌드위치데이를 껴서 무려9일을 쉴 수 있는 , 학창시절 때만 만끽할 수 있었던 방학과 같은 흥분의 연휴..
추석만 같아라~!
2009년 부터 기다려온 추석 연휴..
제발 이 기간에 프로젝트만은 걸리지 말아라 간절히 기도하며 지내온 1년..
허나, 어디 맘처럼 그리 쉽게 되는 법일쏘냐..
프로젝트 오픈 일정과 맞물려 버려 쉴 수 없는 상황이 도래하고 만다. OTL
사실, IT 업종에 있다보면, 무형에서 유형을 창조해 내는 일이기에 사람들은 그 가치보다 작은 가치만을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지식을 파는 직종이지만, 대한민국의 경영진이나 고객들은 눈에 보이는 것이 없이 모 하나 깔고 프로그래밍 하면 뚝딱 나오는 줄 알고
가격을 깍아대기 시작한다.
더군다나 윗선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겉모습이 얼마나 화려한지만 관심이 있지,
내부 안정성과 품질 , 관리운영의 편안함에는 눈을 돌리지 않는다.
즉, 디자이너 손에서 화려한 디자인을 통해 나타난 결과물이면 만사 오케이..? (물론 좀 비약이 있다)
대한민국 IT가 천대 받기 시작한것이 엊그제 일이더냐..
IMF 를 기점으로 양질의 인력은 모두 IT를 기피하고 의사하려 한다, 경영하려 한다.
내가 96학번인데 그때 이과가 문과 보다 더 많은 학생이 있었다. (이 시대 전 분들 모두 공감..? 그럼 공감좀.허허)
군대 갔다 오고 보니 , 문과가 이과를 앞질로 7:3 역전이 되어버렸다.
이리저리 해 IT를 지켜온 세월 10년...
사람들의 두뇌 속에는 SI나 솔루션 업체의 가치는 밑바닥을 기게 되었고 경영하는 놈들의 시다바리(?) 즈음으로 전락할 정도록 생각이 바뀌어 버렸다 .
IMF 이전의 밴쳐 붐..? 이 말이 다시 찾아 올 수 있으려나.
이런 현실이니 IT 단가는 뚝뚝 떨어져서 일정도 당기고 M/M (man/month) 도 줄여 무리한 프로젝트를 진행 할 수 밖에 없고
그러다 보니 야근은 기본이 되었고, 휴일에는 출근을 해야 납기를 맞추게 되어 버린, 어디서 부터 잘못인지 ..
대한민국의 IT 는 그야말로 주먹구구에 사람들 회귀하고픈 직종이 되어 버렸다.
(물론, 게임이나 요즘 뜨는 앱개발, 모 잘나가는 분들도 있는데 특정 몇몇 빼고 직종 전체를 보고 얘기 하는 것이니 .)
대 명절 , 추석 연휴때 쉴 수 있는 분들 몇분이나 되었을까.. 생각해보면 ,
그렇지 못한 분들도 너무 많아(먹고 살아야 하기에)
그래 화이팅 하자고 넘어가보기도 한다.
하지만, 아래만 보지 말고 좀 위를 볼 떄 대한민국의 IT 가 걱정이 되는게 사실이다.
대한민국의 1등이 세계의 1등..?
대한민국의 1등은 메킨지에서 나오는 기업평가 500위 안에도 못든다.
단가 떨어진 솔루션 파느라 일정 줄이고 단가 떨어져 일은 일대로 고단하고 휴무에도 맘 편히 쉴 수 없는 이 일을
과연 내년에도 하고 싶을까..
대한민국의 IT 회사임을 이제는 버릴때가 된것 같다.
대한민국의 IT 회사임을 버리고 이제는 미국에 터를 잡아야 할 떄인것 같다.
사실 벤쳐 순위 200위건이 연 매출 200억 정도 한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 회사 연매출 150억이고 , 나름 우리나라 점유율 1위 지만 세계 순위 이름도 못 올리고 있다
왜 , 한국 업체 .. 그들은 모르니깐..
이제 눈을 돌려 미국에 터를 잡고 좀 제대로 도전해보고 싶다.
IBM 과 일하고 GOOGLE과 일하며 , 세계에 우리가 나가는 꿈..
그게 진짜 벤쳐 아닐지..
지금은 너무 안일해져서 한국내에서 어떻게든 살아보려니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다 힘들어 진것 아닌가.
그래서 다시 돌아왔을떄 경영하는 놈들, 윗선이라 불리는 자들이 우리 IT 를 쉽게 보지 못하게 하고 싶다. (ㅎ..너무 앞서가나)
보자. 일정/시간에 쫓기며 쳐내는 일 말고 SI 분들이 일정에 쫓겨 쳐낸다는 표현을 많이 한다. ..이것저것 안보고 빨리 끝내버린다 즈음으로 해석될까..
쳐내는 것 말고 개발을 하는 것 말이다. (체..계..적..으..로..)
대한민국 IT ..
내가 경고한다.
지금 이 상태로 가다가는 대한민국 IT는 없다.
98년도 까지 SI 는 선망의 직업이었지만 지금은 3D로 불리우는 이 아픈 현실을 보라..
난 솔루션 업체지만 .. SI 만큼은 피하고 싶은게 .. IT중 제일가는 3D 이기 때문이다.
SI 개발 PM이 고객 PM 앞에서 얼마나 불쌍한지 ..아는가..?
개발PM 이 고객 PM 눈에 잘못 보여 퇴직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아는가..
L모사 에 개발 PM 부장이 .. 고객사 PM 에게 욕먹는 꼴을 보고 인격적 모독을 보고 나서 (당신 이 사업 이해는 하는거야..? )
대한민국의 IT는 죽었다 생각했다.
하지만, 주저앉아 있을수만은 없다. 우리의 가치는 우리가 챙겨야 하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