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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임원 발탁 이사님 오늘 잘리셨습니다...

경제야놀자

by 이현민 (지후지율아빠) 2008. 11. 1.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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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는 솔루션 사업을 하는 IT 벤쳐 기업입니다.
회사 재무 상태는 A+ 이고 인원은 150명 ..
벤쳐 솔루션 회사라면 선망의 대상이던 100억 클럽을 몇년째 하고 있는
나름 튼실한 회사입니다. 

매년 30% 성장률을 자랑하며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는 회사..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해 해외사업을 꾸준히 준비히고 있는 회사..
서울 증권와 IPO 준비를 하며 대박을 노리고 있던 회사...
참으로 잘나가던 회사고 미래를 향해 질주하는 회사입니다.

그 힘들다던 IMF도 이겨내고,
잘나가던 외국산 업체들을 하나둘씩 눌러버린 기술력도 가지고 있는 회사...


그런데, 오늘 최연소로 임원이 되어 신문에 까지 나오셨던 이사님이
잘리고 마셨습니다.

그 힘들던 시절 다 이겨내시고 회사를 이렇게 키우신 분이 잘리셨습니다.
이유는.. 다름아닌 2년째 계속 되는 성장률 둔하입니다.
성장률 둔하라.. 조금더 이해를 돕자면, 제자리 걸음 뿐만 아니라 마이너스를 한 최악의 한해입니다.


젊고 패기도 있던 분이 하루아침에 이렇게 잘리게 되다니.. 

작년도 어려운 한해를 보냈지만, 매출에 목숨걸듯 뛰어다니시며 
그래서 남보기에 어느 선을 맞추어 다행이다 싶었는데, 
올해는 그렇게 힘들게 뛰어 다니시고도 결국 이렇게 되시다니.. 

올 상반기 적자 매출을 보고하시며 하신 말씀이 너무도 또렷이 기억납니다. 
"너희 개발자들은 잘려도 갈때 많지만, 난 잘리면 끝이다. 조금만 더 힘내보자.."

올해는 정말 최고로 힘든 시기였습니다. 
해외로 나아가보겠다고 해외사업부 투자에 신사업 투자에 많은 돈을 쓰고도 성과가 없었고, 
공공사업부분에서는 통폐합이 되느니 마느니 하며 예산을 집행하지 않아 
사업이 되지도 않았고, 
기업 쪽은 더하면 더했지.. 올해 영업 실적 ..휴..

미래의 성장을 위한 성장통이라고 자체적으로 위0안을 하며 꾸역꾸역 보낸 1년이지만, 
임원진들 손에 늘어나는 약다발...

이사님 잘리신거 보면
저희 개발자들도 걱정입니다. 두렵기도 합니다. 
IMF 때 통닭집이 그렇게 늘었다고 하던데... 
나이 40넘으면 개발자로서도 인기도 떨어지고... 

주위에 프리랜서들 월 500만원씩 받으며 정규직 그만 두라더군요.
 젊을 때 벌어놓아야 한다고 
어차피 개발자는 정규직이나 프리나 40까지라고...

40까지라...
40이라는 나이 이제 몇년도 안남았는데.. 

40이라는 나이가 되었을 때 , 회사에서 짤리면.. 
어떤 새로운 길을 나아가야 할지.. 


오늘 신문에 이런 기사가 나왔더군요.. 
"경제가 어려울 수록 토요일 공부족이 늘어난다고.."



이사님... 
경제가 안좋으니, 여기 저기 말이 아닌거 같습니다.
그래도 그간 회사 많이 키우셨으니.. 
다른 길을 가셔도 훌륭히 성공하실 것입니다. 
나중에 뵈면 부디 예전의 힘찬 모습 다시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건승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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